베트남 전쟁의 숨결이 살아있는 린호아(Ninh Hoa) - 백마부대의 영광과 상처를 찾아서

베트남 중부 해안도시 린호아(Ninh Hoa)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한국군 백마부대가 주둔했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5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한국군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백마부대의 린호아 주둔

 

1965년 10월, 대한민국 육군 제9사단(백마부대)은 베트남 린호아 지역에 주둔을 시작했습니다. 린호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였습니다. 베트남의 남북을 잇는 1번 국도와 철도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였기 때문입니다.

린호아에서의 주요 전투

백마부대의 가장 큰 전과는 1966년의 '땀칸 전투'입니다. 이 전투에서 백마부대는 베트콩 제95연대를 궤멸시키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베트남전 참전 한국군의 대표적인 전승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요 전투 성과:

• 땀칸 전투: 베트콩 382명 사살
• 쯔엉썬 전투: 게릴라 부대 섬멸
• 푸옌 지역 방어작전 성공

승전기념탑의 의미

현재 린호아에 남아있는 승전기념탑은 당시 백마부대의 위용을 보여주는 상징물입니다. 기념탑에는 한글과 베트남어로 전투의 기록이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정문 입구의 기둥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을 지켜온 역사의 증인입니다.

현지인들의 기억 속 백마부대

린호아 지역 주민들은 아직도 백마부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대가 실시한 민사작전은 현지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주요 민사활동:

• 의료지원
• 학교 건설
• 우물 설치
• 농업기술 전수

방문자를 위한 안내

린호아는 나트랑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승전기념탑과 옛 부대 터를 방문하시려면 현지 가이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의 교훈

린호아의 백마부대 유적은 한국군의 베트남전 참전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전쟁의 아픔과 동시에 한국군의 용맹을 기억하게 하는 이곳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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